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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국 진출한 블랙핑크 영화…팬데믹 이긴 극장가 한류

입력 2021-08-12 15:36 수정 2021-08-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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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포스터.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포스터.


한류가 전 세계 극장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오윤동·정수이 감독)'는 100여 개 나라의 극장에서 한류의 위엄을 입증했다. '블랙핑크 더 무비'의 배급사인 CJ 4DPLEX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 후 5일 만에 글로벌 누적 관객 수 50만 돌파를 눈앞에 두는 성과를 거뒀다. 이 영화는 블랙핑크의 데뷔 후 5년과 히트곡 무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100여 개 나라, 3000여 개 상영관에서 '블랙핑크 더 무비'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멕시코·미국·터키·브라질·일본 등에서 특히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고 있다. CJ 4DPLEX 측은 "개봉이 연기됐던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8월 말 즈음 이들 국가에서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영관 수도 3000여 개에서 4200여 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스틸.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스틸.

한국에서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K-무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모가디슈' 측은 "지난주 성공적인 북미 개봉 이후, 제한 상영을 넘어선 확대 상영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모가디슈'는 유럽에서는 독일·벨기에·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위스 등에 판매됐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아랍에미리트·이집트·이라크·이란·이스라엘·쿠웨이트·예멘·시리아·오만·리비아·레바논·에티오피아 등에 팔렸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홍콩·마카오·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몽골·인도네시아·대만·브루나이 등에서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다.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특히 OTT가 아닌 극장 상영을 전제로 50여 개국에 판매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모가디슈' 측은 "한국 다음으로 미국 및 캐나다에서 개봉, 팬데믹 시대 이전의 해외 극장 개봉 판매 방식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극장 개봉을 확정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앞서 지난달 국내 개봉했던 '랑종(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또한, 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주요 아시아국을 비롯해 프랑스·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프랑스 언어권의 다양한 국가들까지 해외 50여 개국에 판매된 바 있다.

'곡성' 나홍진 감독이 기획·제작한 이 영화는 나 감독과 태국 호러 명장인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관심은 곧 해외 판매로 이어졌다.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쉽지 않은 요즘, 활발한 해외 판매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며 큰 도움을 받았다.

극장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많은 극장 체인이 문을 아예 닫아야 했다. 미국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의 영화 산업이 위태롭게 팬데믹을 버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 한류는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전히 영화 산업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꿋꿋이 세계를 무대로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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