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방식 자체가 달라"..BTS 소속사 하이브, 美 저스틴 비버 회사 1조원 인수 의미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4.04 13: 56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가 미국 스타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의 종합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표 스쿠터 브라운)를 인수한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음악시장에 남다른 의미가 아닐 수 없다. 
하이브는 지난 2일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10억5000만 달러(약 1조184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이번 인수에는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 SB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Big Machine Label Group, CEO 스콧 보세타) 등이 포함된다. 소속 아티스트와 이타카 홀딩스 주요 임직원들은 하이브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양사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토마스 레트,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 레이디 에이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하이브는 이와 관련해 "아티스트 브랜딩에 중점을 둔 음악 산업의 선구자로서 이타카 홀딩스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다. 이타카 홀딩스가 화답하면서 양사의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급속하게 형성되었고 그 결과, 혁신적인 두 기업의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은 "이번 이타카 홀딩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으로,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를 통해 글로벌 음악 산업의 혁신 뿐 아니라 IT, 커머스, 문화,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하이브의 행보는 어떻게 한 국내 가요 회사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념비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가요계의 글로벌 비지니스와는 접근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평. 이 같은 사업을 이끈 방시혁 의장의 통찰력, 그리고 이 같은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데 발판을 마련해 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이들의 발전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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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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